하계 올림픽 종목 2023 결산: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었던 순간들

소셜 미디어를 휩쓴 비디오, 시상대에서 이뤄진 감동의 포옹, 온 나라를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린 성과 - 2023년 스포츠계는 드라마로 가득했는데요, 올해의 놀라운 사건들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9 기사작성 Jo Gunston
Men's high jump gold medalist Gianmarco Tamberi of Italy, men's 3000m steeplechase gold medalist Soufiane El Bakkali of Morocco and bronze medalist Abraham Kibiwot of Kenya jump into the water on track during the World Athletics Championships Budapest 2023
(Photo by Patrick Smith/Getty Images)

이제 며칠 후에는, 파리 2024 대회 출전을 노리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새해를 맞이하며 올림픽을 향한 각오를 다지게 될 겁니다.

그들 중에서 운 좋은 이들은 이미 국가올림픽위원회의 선택을 받아, 앞으로 불과 7개월 뒤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로 향하게 될 거란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자신의 나라에 할당된 출전권을 얻기 위해 노력하거나 각 종목에 걸린 티켓을 놓고 대표팀 동료들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대회가 시작하는 2024년 7월 26일을 약 한 달 남겨둔 시점까지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올림픽 출전 여부를 모르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건 시간 문제일 뿐이죠.

2023년의 마무리를 앞두고, Olympics.com은 올해 들어 가장 흥미롭고, 놀라우면서도 감동적인 순간들을 돌아봤습니다. 이제 제33회 올림픽 대회의 환상적인 순간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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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된 동화, 역사적인 3연패 달성

지난 1월, 마지막 순간에 호주오픈 남자 복식에 출전하기로 결정한 링키 히지카타제이슨 큐블러는 팀을 이룬 다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면서 2023년의 시작을 동화 같은 이야기로 장식했습니다. "저는 (복식에 나가는 것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어요"라고 큐블러가 시상식에서 말했습니다. "그런데 링키가 같이 나가보자고 했고 저도 그러자고 해서 시합에 나가게 됐죠. 2주가 지난 오늘, 우리는 이 트로피를 차지했어요. 링키한테 정말 고마운 마음이에요."

덴마크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사상 최초로 세계 선수권대회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를 썼습니다. 7번째 우승을 노리던 올림픽 챔피언 프랑스를 스톡홀름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34-29로 물리쳤는데요, 두 팀 모두 올림픽 예선을 통과했기 때문에 파리 2024 대회에서 맞대결이 기대됩니다.

미래의 LA 2028 크리켓 스타·스케이트보드 신동·농구의 아이콘 킹 제임스

오스트레일리아가 지난 2월 여자 트웬티20 월드컵 6회 우승을 달성하긴 했지만, 마루파 아크테르 같은 방글라데시의 크리켓 유망주는 올림픽 출전을 꿈을 키울 수 있게 됐습니다. 크리켓과 함께 스쿼시, 플래그 풋볼, 야구, 소프트볼, 라크로스 등이 LA 2028 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이죠.

12세의 스케이트보드 신동 오노데라 긴우는 두바이 샤르자에서 열린 스트리트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는데요, 프랑스의 오렐리앙 지로와 2022년 우승자인 포르투갈의 구스타부 히베이루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최연소 남자 메달리스트로 기록됐습니다. 올해 말에 만 13세가 된 오노데라는 일본 지바에서 열린 엑스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 사상 최연소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 세계 챔피언이 되기도 했습니다.

관중은 알고 있었고, 그의 LA 레이커스 팀동료들도 알고 있었으며, 상대 팀인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선수들도 알고 있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가 슈팅을 시도하면서, 역사적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정적이 흐른 다음, 슈팅이 성공하면서 38세의 제임스가 카림 압둘-자바의 38,387점을 넘어서 NBA 사상 최다 득점자가 됐습니다. 하지만 '킹 제임스'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기사가 작성된 시점을 기준으로, 제임스는 39,234점을 기록하고 있었는데요, 혹시 미래의 스타들이 자신의 기록에 도전하게 될 경우에 대비해서 득점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주에 나선 자메이카의 전설·유명세를 탄 캄보디아의 주자

서머 매킨토시.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그녀는 지난 4월에 열린 2023 캐나다 수영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두 번의 세계 기록을 세웠습니다. 400m 개인 혼영에서 4분25초87의 기록으로 7년 묵은 카틴카 호스주의 기록(4분26초36)을 넘어선 데 이어, 400m 자유형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전설적인 선수이자 올림픽 챔피언 아리안 티트머스가 보유했던 기록을 0.32초 차이로 경신하며 3분56초08을 기록했죠.

매킨토시는 지난 11월 올림픽 7관왕이자 세계 선수권 21회 우승자인 케이티 레데키를 제치고 400m 자유형 우승을 차지하면서 미국 무대에서 11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매킨토시는 이제 겨우 16살입니다.

자메이카의 육상선수 셸리-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올림픽과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13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이지만, 지난 4월에야 그동안 노력했던 결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 38세인 그는 역사상 세 번째로 빠른 여자 선수인데요, 출발선에 선 경쟁자들을 훑어보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주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여섯 살 짜리 아들 자이언을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죠. 학교 운동회에서 부모님의 달리기 순서였거든요.

유도 스타 테디 리네르는 지난 5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인 통산 11번째 유도 세계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6년 간의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유도선수인 그는 올림픽 3관왕이자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인데요, 불과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챔피언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자 할 겁니다.

캄보디아의 육상선수 보우 삼낭은 지난 5월 자국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게임 5000m 경주에서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긴 했지만, 감동적인 순간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트랙을 떠나고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삼낭은 Olympics.com과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밀어붙이고 인내심을 유지하라고 배웠어요… 끝까지 마무리하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하지 않는 것보다는, 천천히 뛰더라도 완주하는 게 훨씬 낫죠."

폭우 속에서 치러진 2023 동남아시아게임 5000m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보우 삼낭

폭우 속에서 치러진 2023 동남아시아게임 5000m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보우 삼낭

(Kim Kyung-Hoon/REUTERS)

팀을 위해 나선 투포환 선수

지난 6월 폴란드 호주프에서 열린 유럽 육상 단체 선수권대회에서는 단 1점이라도 아쉬운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벨기에의 100m 허들 주자 안네 자그레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자 졸리엔 보움코가 대신 나섰습니다. 다른 선수가 부정 출발로 실격된 가운데, 무사히 경주를 마친 보움코가 2점을 얻으면서 벨기에가 대회에서 탈락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보움코는 "저한테는 팀이 정말 중요해요"말했습니다. "1점 차이로 지는 걸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었거든요."

파리 2024 개막 1년 전에 쏟아진 세계 기록과 역사적인 순간들

2024 파리 올림픽 대회를 1년 앞둔 7월이 되자,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을 위한 잔칫상이 펼쳐졌습니다.

케냐의 페이스 킵예곤은 모나코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여자 마일 (4분07초64) 세계 기록을 경신하며, 1500m와 5000m에 이어 올 시즌 들어 세 번째 세계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니라즈 초프라는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창던지기 대회에서 88.17m의 기록으로 세계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인도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윔블던의 잔디 코트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물리치고 20세의 나이에 두 번째 그랜드 슬램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조코비치를 따라잡으려면 한참 멀었습니다. 조코비치는 2023년 US오픈 우승으로 자신의 24번째 주요 대회 타이틀을 차지하며 마가렛 코트의 통산 기록과 동률을 이뤘습니다.

올해 19세인 오스트레일리아의 몰리 오캘러핸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100m와 200m 자유형을 동시에 석권한 첫 번째 여자 선수가 됐습니다. 특히 두 번째 기록은, 무려 14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의 여자 세계 기록을 경신하며 세운 1분52초85였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천위시는 일본에서 열린 여자 10m 플랫폼 다이빙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거의 완벽한 연기로 세계 기록에 근접한 457.85점을 획득하며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대표팀 동료이자 도쿄 2020 금메달리스트인 콴홍찬이 천위시를 꺾기 위해서는 세계 신기록인 466.20점이 필요할 정도였습니다. 두 선수 사이의 맞대결은 파리 2024에서 볼만한 경기가 될 겁니다.

아티스틱 스위밍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최초의 남자 솔로 금메달은 페르난도 디아스 델 리오 소토가 차지했습니다. 남자 선수들은 파리 2024 단체 경기를 통해 올림픽 대회에 첫 선을 보이게 됩니다.

마이클 펠프스가 레옹 마르샹이 남자 400m 개인 혼영에서 자신의 오래된 세계 기록을 깨는 순간을 중계한 것은 특별한 일이었는데요, 그는 프랑스의 수영 신동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 이런. 저 기록은 저도 깨지 못할 거예요."

펠프스는 마르샹에게 직접 금메달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한 달 동안 이어진 여자 축구 월드컵에서는 대회 기간 내내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는데요,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한 이 대회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았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미국과 베트남의 첫 경기를 미국 내에서 626만 시청자가 지켜봤습니다.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치른 MLS 데뷔전과 같은 시간에 방송됐는데도 말이죠.

여자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지난 8월에 화제가 된 장면을 보시면 무려 20골이 나온 오스트레일리아와 프랑스의 승부차기를 기내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결국 7-6으로 승리한 오스트레일리아는 사상 최초로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잉글랜드에 패하고 말았고, 잉글랜드는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오빠의 기쁨·신동의 재능·몬도 다운 몬도

이제 9월이네요. 몬도 두플란티스가 역시 몬도 두플란티스 답게 자신의 장대높이뛰기 기록을 경신했는데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프리폰테인 클래식에서 6.23m를 넘어 세계 기록을 세웠습니다. 같은 대회에서, 에티오피아의 장거리 주자 구다프 체가이는 14분00초21의 기록으로 킵예곤이 시즌 초에 세웠던 여자 5000m 세계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서핑 세계 챔피언이 되겠다는 신동 캐롤라인 마크스의 꿈이 이루어졌는데요, 미국 대표팀 동료이자 세계 선수권 5관왕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리사 무어를 캘리포니아 산클레멘테에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겁니다. 올해 21세인 마크스는 지난 15년 동안 세계 챔피언이 된 네 번째 여자 선수입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감동적인 순간이 있었는데요, 중화인민공화국의 장위페이와 일본의 이케에 리카코가 대회 마지막 경주였던 여자 50m 접영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흘리며 서로 안아준 겁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에서 열린 대회 이후 2019년 2월 백혈병 진단을 받고 나서 처음으로 메달을 딴 이케에는 장위페이와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코코 고프는 플러싱 메도우즈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우승을 차지한 후 자신의 오빠에게 연락했지만 왜 전화를 받지 않았는지 몰랐는데요, 알고 보니 그는 코코가 아리나 사발렌카를 2-6, 6-3, 6-2로 물리치고 첫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자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녔던 겁니다.

"오빠가 왜 전화를 못받았는지 이제야 알았어요. 요즘도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고 있다는 소문이 있더라고요."

2023 US오픈 우승자 코코 고프

2023 US오픈 우승자 코코 고프

(Photo by Sarah Stier/Getty Images)

올림픽 무대로 돌아오는 선수들: 달리·케니·위트·나달·바일스

파리 2024 대회가 다가오면서, 올림픽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샆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2023년에 현역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세 명 모두 합하면 17개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영국 선수들 – 다이빙 선수 톰 달리, 경륜 선수 로라 케니, 기계체조 선수 맥스 위트락 – 모두 자녀들 때문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라파엘 나달도 오랜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테니스 코트로 돌아올 예정인데요, 14번이나 프랑스 오픈 우승을 차지했던 무대인 롤랑 가로스에서 파리 2024 대회를 빛낼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스페인 대표팀 동료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복식 경기에 나란히 출전하는 모습을 팬들은 보고싶을 겁니다.

올림픽의 아이콘 시몬 바일스도 한동안 휴식기를 가진 후 기계체조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도쿄 2020 대회에서 심리적인 불안을 호소하며 단체 경기에서 기권한 바 있는데요, 정신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자세는 갈채를 받기도 했습니다.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삶을 즐기게 되면서 그는 삶과 운동의 균형을 되찾았고, 정확히 10년 전 국제 무대에 데뷔했던 장소인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개인 통산 37개의 (세계선수권 및 올림픽) 메달 획득 기록을 세우며 체조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선수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포르투갈은 프랑스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수백 명의 팬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세계 무대에 겨우 두 번째로 참가했던 포르투갈은 조지아와 비기면서 사상 첫 승점을 획득한 데 이어, 숨막히는 접전 끝에 피지를 24-23으로 물리치고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그레이스 해리스는 여자 빅 배시 리그에서 신기록을 작성했을 뿐만 아니라, 배트가 부러졌다는 사실을 알아챈 후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새 배트가 필요해”라고 팀동료들에게 외친 그녀는 부러진 배트로 타격을 계속하기로 마음먹고, "아니야, 그냥 쳐볼게"라고 말했습니다. 그대로 타석에 나선 그녀는 배트가 두 조각으로 갈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공을 담장 너머로 날려보내며 6점을 올렸습니다.

한편, 2023 럭비 월드컵 우승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결승전에서 강호 뉴질랜드를 물리치고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하며 고국의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대회 역사상 두 번째로 웹 엘리스 트로피를 두 번 차지한 주장으로 기록된 시야 콜리시는 "희망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감동적인 연설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가난을 극복하고 세계 정상에, 최고의 스포츠맨십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11월 남자 크리켓 월드컵에서 멋진 경기를 펼쳤는데요, 잉글랜드, 파키스탄, 스리랑카를 물리치면서 크리켓 세계를 뒤흔들었습니다. 팬들은 대회 기간 내내 '언더독'의 반란을 즐겁게 지켜봤고, 대회 우승은 개최국 인도를 꺾은 오스트레일리아가 차지했습니다.

12월에도 동화 같은 순간이 있었는데요,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이 2023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난 오시멘은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는데요, 그 와중에 부모님을 여의기도 했습니다.

그는 엑스(구 트위터)에 이렇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제 가족과 제가 맞닥뜨려야 했던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위기를 겪었던 어린 소년으로서, 아프리카와 세계 축구의 보물이 된다는 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기쁜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없네요. 정말 특별한 순간입니다."

아일랜드의 피오누알라 맥코맥은 자신의 다섯 번째 올림픽 대회에 나서게 됐는데요, 이는 아일랜드 출신 선수로는 최다 기록이며 세 번째 딸을 출산한 지 5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페인의 말라가 마라톤 대회에서는 스포츠맨십이 발휘된 훈훈한 장면이 나왔는데요, 마드리드에서 온 리카르도 로사도가 케냐의 에반스 킴타이 키프로노를 제치고 5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할 기회를 잡았을 때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키프로노가 지쳐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지만, 로사도는 그를 부축해서 자신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준 거죠. 경기가 끝나고 '말라가 오이'와 인터뷰를 가진 로사도는 "마라톤은 경험이 중요한데요, 그는 경기 내내 저보다 앞서 있었고 저는 그가 5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라이벌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거든요. (다음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또 그런 선택을 할 거예요."

자, 그럼 이제 2023년에 작별 인사를 보내며 2024 파리 올림픽 대회가 열리는 내년을 바라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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