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서핑게임 2024: 한국 대표팀·주목할 선수 카노아 희재·올림픽 예선 시청 방법 

파리 2024

한국 서핑 대표팀이 2월 23일부터 3월 3일까지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리는 2024 국제서핑협회(ISA) 월드서핑게임에 출전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14장의 파리 2024 출전권이 걸려있는 올림픽 예선전이기도 합니다. 시청 방법과 더불어 한국 서핑의 기대주 카노아 희재 팔미아노에 대해서도 알아보세요.  

4 기사작성 EJ Monica Kim
Team Korea- ISA World Surfing Games
(2019 Getty Images)

50여개국에서 온 서퍼들이 푸에르토리코 현지시간으로 2월 23일부터 3월 3일까지 2024 국제서핑협회(ISA) 월드서핑게임에 출전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섭니다.

남자부에 6장, 여자부에 8장이 이번 대회에 걸려있습니다. 아직 파리 2024 출전권을 획득하지 않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서퍼들 중 남자부에서 상위 5위, 여자부에서 상위 7위에 오르면 출전권을 획득하게 됩니다. 또한,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NOC에 1장씩의 파리 2024 티켓이 주어질 예정입니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만이 각국을 대표하여 올림픽에 참가할 권한이 있기에, 각 NOC의 선발 기준에 따라서 파리 2024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선발해 선수단이 구성됩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파리 2024 서핑 경기는 파페에테(Papeete)에서 75km 떨어진 타히티의 섬에 위치한 테아후푸에서 2024년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지며, 남녀 24명씩 총 48명이 출전합니다.

대한민국 서핑 국가대표팀은 2017년 처음으로 결성됐으며, 그 해를 포함해 2019년까지 매년 ISA 월드서핑게임에 출전했습니다. 이후, 올림픽 예선전이 시작된 2022년 대회에 3년 만에 나섰고, 올해로 3회 연속 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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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코리아에서는 남자부와 여자부에 3명씩 참가합니다:

  • 남자부: 카노아 희재 팔미아노, 양진혁, 임수현
  • 여자부: 이나라, 서재희, 홍수옥

카노아 희재 팔미아노, 양진혁, 서재희는 지난해에 이어서 2회 연속 월드서핑게임에 출전합니다.

2017년 초대 국가대표가 된 임수현과 이나라 그리고 2022년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던 홍수옥도 2년 만에 월드서핑게임에 나섭니다.

주목할 선수: 카노아 희재 팔미아노

캐나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2007년생 카노아 희재 팔미아노는 지난해 월드서핑게임 데뷔전을 치렀고, 공동 85위를 기록했습니다. 최하위 순위는 공동 145위였습니다.

카노아는 올해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있는데요, 현재 한국의 서핑 유망주로 성장하고 있는 그에겐 국내 적수는 없습니다.

그는 2022년 프로, 아마추어, 주니어 등이 모두 참가할 수 있는 오픈대회인 해양수산부장관배 서핑대회의 최종전 죽도챔피언십 남자 숏보드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2023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서핑게임에 나서 카노아 희재 팔미아노에 대해 Olympics.com과 함께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2023년과 2024년 2회 연속 ISA 월드서핑게임에 출전하는 카노아 희재 팔미아노
2023년과 2024년 2회 연속 ISA 월드서핑게임에 출전하는 카노아 희재 팔미아노

카노아 희재 팔미아노는 대한민국 강릉에서 태어났습니다. 카노아라는 이름하면 떠오르는 서핑선수 한 명이 있지 않나요?

바로 일본의 서핑 스타 이가라시 카노아인데요, 이 종목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도쿄 2020 대회 남자부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사실 한국 사람들에게 생소한 카노아라는 이름은 서핑의 성지 하와이어입니다.

강릉이 고향인 카노아의 어머니 한유정씨는 Olympics.com에 "카노아의 아버지가 서핑 문화에 관심을 많이 가져서, 하와이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자유'라는 뜻을 가진 카노아라는 이름을 지어줬죠"라고 말했습니다.

카노아의 여동생 이름은 칼라니 유빈으로, 칼라니 또한 '천국'이라는 뜻을 가진 하와이어입니다. 칼라니는 서핑과 함께 2020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데요, 그 역시 파크 종목에서 태극마크를 꿈꾸고 있습니다.

2024 ISA 월드서핑게임이 열리는 푸에르토리코에 도착한 아버지 멜빈 팔미아노와 카노아 희재 팔미아노

2024 ISA 월드서핑게임이 열리는 푸에르토리코에 도착한 아버지 멜빈 팔미아노와 카노아 희재 팔미아노

아버지 멜빈 팔미아노씨는 2001년 강릉에 정착했고, 카노아는 아버지를 따라 1살 때부터 강릉 안목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연스럽게 초등학교 1학년이 됐을 때 혼자 파도를 타기 시작했죠.

그가 4학년이 될 무렵 필리핀에서 선교 활동을 하게 된 어머니를 따라 가족 모두가 강릉을 떠나 필리핀에 살게 됐고, 그곳에서 더욱 서핑에 몰두하게 됩니다.

카노아네 가족은 2020년 한국에 돌아왔고, 현재 고향 강릉을 떠나 한국 서핑의 성지인 양양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한유정씨는 "카노아의 아버지가 카노아랑 동생 칼라니를 데리고 강릉에서 양양까지 몇 번씩 왔다 갔다 했죠. 양양은 서핑을 즐기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스케이트 보울 파크도 있거든요. 그래서 결국 가족 모두가 이사를 가게 됐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영어와 한국어가 유창한 카노아는 홈스쿨링을 병행하면서 서퍼로서의 삶에 더욱 몰두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서핑 훈련을 하기엔 환경이 잘 갖춰지지 않았기에 카노아는 시흥에 위치한 인공 서핑장에서도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유정씨는 "파도가 항상 들어오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제가 카노아를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훈련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인공 서핑장에 보냈죠"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대회를 휩쓸고 있는 카노아는 어느덧 인공 서핑장의 후원도 받는 선수로도 성장했습니다.

전 프로 서퍼이자 세계 정상급 서핑 코치 브래드 겔라흐가 운영하는 '웨이브키(Wave Ki)'에 올라온 영상을 보며 혼자 훈련해 온 카노아는 곧 동경하던 겔라흐와 함께 훈련할 예정입니다.

"카노아의 아버지가 종종 카노아가 서핑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릴 때 코치님을 태그하곤 했거든요. 그런데 코치님이 카노아를 제자 삼고 싶다고 연락이 왔죠." (어머니 한유정씨)

카노아는 지금의 경험을 토대로 올림픽 출전과 한국 서핑 최초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1등을 바라보겠습니다!" (카노아 희재 팔미아노)

2024 ISA 월드서핑게임: 일정

경기 일정은 매일 기상 상황을 고려해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모든 시간은 현지 시간. 대한민국 표준시 -13시간)

2월 23일 금요일

  • 개회식

2월 24일 토요일 ~ 3월 3일 일요일

  • 남자부 및 여자부 경기

3월 3일 일요일

  • 메달 시상식

2024 ISA 월드서핑게임: 시청 방법

현지 시간으로 2월 24일부터 Olympic Channel의 Olympics.com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서핑
23 Feb - 3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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